망개야!
이 산중에, 한 겨울에 혼자 피여있는 겨울의 꽃 망개야
때가 되어 만개는 하였으나 때(겨울)와 장소(꼴짜기)를
잘못 타고서
무척이나 외로워 보이는 겨울의 꽃 망개야
너의 빛깔이 그렇게 빠알갛고 영롱한 것은 여인의 입술을 닮았음이냐?
이 추운 겨울에 흔하디 흔히 보이는 상록수(소나무) 같이 푸르게나 보였으면
별로 눈에 뜨일 일도 아니련만
하필이면 무슨 열정이 넘쳐 너만이 그렇게 빨갛게 보여 내 마음을 끌었드냐?
영롱한 빨간 빛은 여인의 타오르는 정열이 아니였드냐?
그렇게도, 그윽토록 사람이, 사랑이 그리웠드냐?
눈내리고 찬바람 휘몰아치는 이 겨울도 아랑곳 않고
잘 버티어 내는 것을 보니
나는 너의 끈질긴 그리움(꿈)의 마음을 가히 짐작하겠구나.
보아주는 사람도 안아주는 사람도 없는데도 말이야
너무 골짜기라 보아줄 사람도 안아줄 사람도 없음이 당연하여
이제는 지치기라도 하련만
무슨 기다림의 소망이 그리도 크더냐
나는야 너를 닮아 그렇게 빨갛게 친구되어 줄거나
내가 너의 마음(그리움, 기다림)을 보고 있노라니 어느새 내 마음도 너를 닮아
그렇게 같이 빨갛게 되어 버렸네
너를 두고 떠나기가 싫으니 이 일을 어찌한담? 움막이라도 짓고 옆에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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