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미인은?
최고의 미인은 어떤 사람을 가리키는 것일까?
우리나라에서 매년 열리는 대회 중에 미스코리아를 뽑는 대회가 있다. 여기서 최고로 아름답다는 사람을 진(眞)으로 그 다음은 선(善), 그다음을 미(美)로 뽑는 것이다. 이 셋 급은 분명히 각기 특징이 있어야 함에도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美보다 좀 더 나은 사람을 善으로 제일 나은 사람을 진(眞)으로 뽑았던 것이다.
眞이란 말의 뜻은 참됨, 즉 참된 사람, 그 사람의 내면이 참사랑으로 꽉 찬 사람을 의미할 것이다.
善은 선을 행하는 사람을 의미할 것이고 美는 예쁜 사람, 아름다운 사람을 의미할 것이다. 이 美의 기준이 그 사람의 키, 허리 둘래, 엉덩이 치수, 가슴 둘래, 얼굴모습 등 외모로서 눈요기에 치중했다면 眞은 당연히 그 사람의 내면을 보는 것 즉 그 사람의 가치를 봄이 옳을 것이다. 즉 그 사람이 품고 있는 마음가짐을 열어 봐야 되는 것이다. 그러자니 자연적으로 대회에서 인터뷰가 길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질문하고 또 질문한 끝에, 참마음을 가진 사람이 미쓰 眞(참)이 될 것이고 그 사람이 평소에 그 마음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참사랑이라고 나는 생각해 보는 것이다. 미스 미(美)는 얼굴이 잘 생기고 키가 늘씬하고 히프가 커서 심사원(남자들)들의 눈길만 끌 수 있으면 될 일이지만 미스 진(眞)은 참 중의 참, 정신적인 것을 중요시 한다는 것일 게다.
500여 년 전에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이와 같은 생각이었기에, 세상에서 가장 眞같은 아름다운 사람으로 ‘모나리자’를 택한 것이 아닌가 나는 생각한다. 거기에는 허리, 가슴, 엉덩이치수도 필요 없고 비키니차림도 필요 없고, 하체도 보여줄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자연을 배경으로 한 반듯한 상체의 모습만으로도 충분한 것이다. 두 손을 한데 포개 모은 모습이면 더욱 좋은 것이고 은은한 미소 속에 보일락 말락 하는 참사랑이 숨겨져 있다면 그것으로 전부란 생각을 했던 것이다.
누가 나에게 인류사에서 남녀를 불문하고 한 사람의 眞을 뽑으라 한다면 나는 서슴지 않고 예수를 뽑을 것이다. 그는 33세의 어린 나이에 참사랑의 진수眞髓)를 보여줬던 것이다. 참사랑은 신이 인간에게 부여한 고귀한 선물, 존엄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이었던 것이다.
이 점이 내가 그를 신에 가장 가까운 사람, 신의 아들로 보게 되는 것이다.
그는 신의 마음을 꿰뚫어 보았던 것이다. 그리고 그의 내력이 적힌 복음서를 포함한 성경을 나는 진리의 책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그 속에 주인공이 예수였다면 마리아와 바울은 조연이었기에 나는 그들도 존경하는 것이다. 이들이 있었음으로 해서, 조금 험난하긴 했어도 역사의 수례는 지금도 변함없이, 거침없이 굴러가고 있는 것이다. 누구나 한번쯤은 타볼만한 가치가 있는 수례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또 예수 다음을 꼽는다면, 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월드善으로 뽑았을 것이다. 그는 예수의 참사랑을 두 작품, 최후의 만찬과 모나리자에서 너무나 잘 그려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니 예수가 참사랑의 내용을 제공하고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것을 그림으로 그려내어, 합작품이 된 그림이 모나리자이다. 모나리자(예수의 제자, 베다니 마리아)는 자연적으로 인류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 미스월드 眞이 되는 것이다.